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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러쿵저러쿵

요즘 새로운 외국인이랑 데이트하는 이야기 (feat. 내스타일은 아니지만 귀여우니 장땡)



내 이상형은 핫한남자이다
여태까지 만나온 남자들도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딱 그런 유형의 느낌이 있다.

테스토스테론 빵빵 흘러넘치는 남자내 오질것같은 모습 + 근육빵빵 헬창 + 도톰한 입술 + 까무잡잡한피부 (백인이더라도 탠된 피부)


따악 전형적인 fuck boy처럼 생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를 좋아한다





마이클비조던이 내 얼티밋 이상형이건만
마이클 비조던 로리랑 잘 살아라….


아무튼 나는 배에 왕짜 없고 팔이 내 목두께만 하지 않으면 가슴이 설레지 않는다 이거다.
얼굴도 당연히 예뻐야한다.

그리고 매력이 뚝뚝떨어지는 섹시함이 있어야 한다.

내가 싫어하는 남자 유형이 있다면 바로 유러피안 너드스타일일것이다.
뭐 프레피룩까진 ㄱㅊ 근데 보기만해도 약간의 중성미가 넘치고 얇고 호리호리하고 (특히 허리가 낭창한) 그런 예쁘게 생긴 너드스러움을 팍팍 풍기는 그런 스타일은 딱 질색이다.




연예인들로 치면 이런 느낌일까

물론 연예인들을 보는 느낌으론 괜찮다 연예인들은 잘생긴게 디폴트니까 (내스타일은 아니지만)
근데 사귀고싶고 잘해보고싶고 이런느낌 x
낭창낭창한 느낌이 나는 남자는 정말 내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몇번 만나본 모델 남자들이랑 썸을 타도 내스타일이 아닌 그런게 있어서 잘 안된경우도 몇번 있었다.
(근데 사실 내스타일이 아닌것보단 걔가 넘 쓰레기같아서 그런것도 없지않아 있음 ㅋㅋㅋㅋ ㅠ 쉬발 )


그은데 요즘 최근에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우 하고 디엠하다가 친해진 포르투갈 남자애랑 데이트하는데… ㅎ
딱 그런 너드스러운 스타일이다
(ㄹㅇ 너드란얘긴 아님 웩)

키크고 호리호리하고 살짝 마르고 딱 기본 심플 유러피안 스타일로 옷입는 그런 스타일….

내스타일은 아니였지만 연락하다보니 말하는것도 젠틀하고 귀엽고 조신하고 나랑 은근 개그코드도 맞는게 ㅋㅋㅋㅋ 맘에 들었다.

사실 칭찬도 엄청 많이해주고 간만에 누군가가 hype me up해주는게 좋았던것같다.

아무튼 그러다가 걔가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사실 그때 막 코로나 감염자 수가 엄청 늘어나기 시작해서 내가 요즘 감염자수가 많아서 밖에서 만나기 겁난다 했더니 그럼 줌 데이트를 하자! 라고 해서 귀엽게 온라인 데이트를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돌려말하는 거절이라 생각하고 대충 제풀에 못이겨 연락이 뜸해지진 않을까 했는데 귀엽게 온라인 줌데이트 어때~ 라고 물어본게 너무 귀여워서 ㅋㅋㅋㅋ 오케이했다 ㅋㅋㅋㅋ




음료수랑 먹을거 가져와서 온라인으로 통화를 두번정도 하고 (따지면 온라인데이트 두번…?) 한적한데서 만나기로 했다

식사를 따로 할수 있는 부스가 있는 식당 + 야외 거리두기하는 바에서 맥주를 마시고 노는데 정말이지 유러피안 젠틀맨의 정석이였다.

뭐 문 열어주고 잡고 이런건 당연기본이고 의자 빼주고 이런것도 당연히 기본인데 뭔가 그 유러피안 특유의 트릿레이디하는 그런 느낌 ㅋㅋㅋㅋ 이탈리안 이후로 다시 겪다니 신선했다. 근데 이탈리안보단 더 담백한 느낌

돈같은거 전혀 신경 안쓰게 세세하게 신경쓰는것들 (화장실 다녀올때 계산한다던가, 가격같은거 신경 안쓰게 주문하게 한다던가하는 것들)도 나름 편하게 해줘서 좋았다

포르투갈 출신에 유럽 여기저기서 살았다던데 원래 나에게 유러피안 가이들의 인상이 많이 안좋았는데 (특히 프랑스놈들 ㅅㅂ 나랑 존나안맞음) 그런 내 생각을 와장창 깨준 장본인이였다.

같이 맥주를 먹으면서 문화차이 연애경험 이런 얘기를 하고있었는데 문화 얘기를 하다가 직장내 여남차별 얘기가 나왔다.
진지하게 자기 국가인 포르투갈도 여성차별이 심하고 misogyny(여혐)이 굉장히 심한국가라 그곳에서 더이상 살고싶지 않다고 얘기를 했다. 그런부분에서는 본인이 살았던 네덜란드가 더 나은것 같다며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기분 거슬리는 얘기도 하나 없고 매너도 좋고 얼굴 잘생긴게 맘에들고 내스타일은 아니지만 정말 예쁜이가 아닌가 ㅋㅋㅋㅋㅋ



그러다 10시가 되기 전에 바에서 나오고 대충 술도 깰겸 산책을 하는데 집에 언제까지 가야하냐고 물어보길래 대충 몇시몇시까지 가면 돼 라고 했더니 나랑 더 놀고싶으시단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음 이제 거리두기때문에 가게들 다 문 닫았을텐데? 했더니 조심스럽게 자기네 집에서 술을 더 먹는건 어떠냐고 했다.



내가 너어~~~~~?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니 당황하면서 아니 진짜 순수하게 영화보고 술 더먹자는 얘기야 진짜 사심 없어 라고 말해서 내가 빵터져서 진짜 사심 없어? 했더니 살짝 웃으면서

음…. 너가 원하면 조금 있을수도 있고….. 라고 해서 엄청 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대놓고 나 원래 첫번째 데이트에서 섹스 안해 그래도 괜찮아? 했더니

당연하지 그걸 바라고 물어본게 아니야 정말 순수하게 너랑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그래 라고 했다

그게 귀여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well… technically this is third date tho”

(Three date rule이라고 해서 외국에서는 진지한 정식 세번째 데이트쯤에 성관계를 하는 ㅋㅋㅋ 문화가 있다)

라고 했더니 씩웃으면서 “you are absolutely right ma’am” 하는게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걔네집에 가서 진짜 계속 대화하고 영화보고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봄 ㅋㅋㅋ 일본 애니영화중에 유일하게 본거라고 했는데 우리 둘다 엄청 좋아하는 영화였다) 맥주먹고 커들링하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팔베개 불편해가지고 멀리 떨어져서 자고있으니까 굳이굳이 쫓아와서 꼭 껴안는데 간만에 간질간질하고 좋았다 ㅋㅋㅋㅋ

나는 아침에 이 안닦으면 입냄새나서 뽀뽀 안함
근데 걔는 일어나자마자 이닦고 와서 내 얼굴에 뽀뽀세례를 하는데 내가 입냄새나서 키스 안한다고 하면서 얼굴 쭉 밀어버렸음
그러니까 또 굳이굳이 아무냄새도 안나는데? 괜찮은데? 하면서 쪽쪽댔다.

암튼 대충 귀여웠단 얘기

참고로 걔가 지내는데는 호텔인데 일때문에 한국에 온거라 계속 호텔에서 지낸다고했다 부러운놈


아무튼 이 예쁜이도 곧 얼마 안있어서 한국을 뜨겠지만… 그때까지 재밌게 놀아야지 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