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데일리룩

단발 태슬컷 매직 후기 : 6년의 장발을 버리고 단발을 선택한 이유

비포
애프터
머리 자르고 몇달 후 매트오일+에센스 웻헤어 연출
사진불펌금지

제가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잘랐습니다.


내가 6년째 유지해오던 장발을 결국 싹둑 잘라버렸다
내가 6년째 같은머리를 했던 이유
이 게시글을 쓰고 평생 저 머리를 고수하겠다 생각했던 찰나 단발병에 걸리고 결국 싹 잘라버렸다.

내 단발예고 포스트

이 포스트의 후속글(?) 되시겠다.

사실 자른 이유는 별게 없다.
내가 일하는 계열이 극 남초였는데 거기서 여자라고 무시당하는게 지겨워서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고 싶지 않아서 즉흥적으로 자른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논문에서 의외로 남초집단에서는 여성스러운 feminine lady like 보다는 오히려 남성의 모습에 가까운 중성적인 여성을 선호한다는 글을 읽었었는데 그게 생각나서 그냥 싹둑 잘라버렸다.

내가 계획대로 미국에서 일하고 있었더라도 잘랐을까...? 하면 no............

하지만 그래도 젊을때 인생에 한번쯤 짧은 스타일을
해보자 싶기도 했다.

막상 해보니 고급스러워 보이고 프로페셔널해보여 나중에 나이가 50이 넘게되면 짧은 머리로 다닐 예정이다.

아무튼 나는 장발을 고수했어도 항상 관리도 잘해주고 머리에 손상가는 펌을 자주한것도 아니라 머릿결도 엄청 좋았다.

머리 자르러 가니까 미용사님이 결심 하셨죠..? 자를게요! 자릅니다! 라고 해서 너무 웃겼다 ㅋㅋㅋ




자른 후기

1.의외로 머리카락의 무게는 머리로 느끼기엔 무겁지만 몸무게상으론 딱히 표가 안난다는것.

2. 그리고 역시 긴머리보단 덜 다양하게 연출할수 있다는것.

3. 의외로 더 어려보인다는것

4. 같은 옷이더리도 옷입는 스타일 느낌이 머리만으로 달라진다는것

5. 의외로 더 섹시해보인다는것

6. 주변 친구들이 엄청 좋아한다. 자르기 전에는 다 말렸는데 자르니까 만날때마다 “omg i’m obsessed with ur hair!!” (너 짧은머리 개조아ㅠㅠ) 라고 해줘서 기부니가 좋다 ㅋㅋㅋ

7. 확실히 정장이나 셔츠, 비즈니스 캐주얼 입을때 짧은 머리가 훨씬 스타일리쉬 해 보이고 훠어얼씬 전문적으로 보인다. 이부분에선 만족.

8.머리 자라는 속도가 쑥쑥 눈에 보인다
특히 나는 머리 자라는 속도가 원래 빠른사람인데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체감될줄 몰랐다

9.단점은 내 머리가 실물로 보면 정말정말 예쁜데 사진으로는 안담긴다 ㅠ 너무 안타까움 그 샤프한 질감이 사진에서는 뭉텅이로 보인다.

위에 비포앤 애프터 사진이 그나마 질감이 살짝 보이는 사진? 작아서 아쉽지만 ㅠ


그리고 확실히 매직을 해주니 머리만 감고 딱 끝이라 내 맘에 쏙든다.

이전 레이어드컷 포스트를 보면 알다시피 나는 머리를 할때 기준이

1. 예쁜가?
2. 부티나 보이는가?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한가)
3. 관리하기 쉬운 머리인가?
4. 미용실에 자주 가야하진 않는가?

인데 가볍게 질감처리한 짧은 테슬컷+ 매직은 아침에 오일이나 에센스만 딱 발라도 세련되 보이고 머리가 거지존까지 자라도 예쁘다( 이건 친구의 후기)

따라서 미용실에 자주 갈필요도, 귀찮게 손질할 필요도 없다.


매직하고 커트받고 그날 저녁에 집에서 찍은 사진 꽤 짧다



내가 자주 가는 미용실이 굉장히 선생님들이 젊으시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잘 아시는 분들이라 엄청 좋아하는 미용실인데 아무래도 스타일이 달라졌다보니 다른 쌤으로 찾아가서 커트받았다.

처음엔 커트만 받았는데 (커트만 하면 어떤 느낌인지 몰라서) 머리를 감고나니 머리가 붕붕 뜨고 내가 원하는 샤프한 느낌보다는 귀여운 느낌이 강했다.

매일매일 고데기 할 자신이 없어 다시 예약해서 매직을 했다. 매직을 하고 나니 기장이 다시 길러지고 질감이 달라져 커트를 무료로 추가로 해주셨는데 하고나니 너무너무 내가 맘에들어하는 딱 그느낌!!!!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안보여서 안타깝다 ㅜ






머리 모양 자체는 이런 모양에 가깝게 잘랐다
완전 1자로 똑단발이 아니고 뒤에가 티가 안나게 살짝
짧게 잘랐다. 그런걸 영어로 blunt hair라고 하는데 나는 티가 나게 뒤를 짧게 자른게 아니라 사람 눈으로 봤을때 똑단발처럼 보이도록 뒤가 살짝 짧게 커트해준것이다. (완전히 동일한 길이로 자르면 동그란 느낌에 똑단발 느낌이 살지 않는다고 미용사분이 말씀해주셨다.)


근데 말했다시피 너무 무겁거나 질감이 뭉텅해보이는 느낌이 싫고 샤프하고 가벼운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일반 bob cut이 아니라 태슬컷으로 부탁했다.


(사진 출처는 사진안에, 구글링+인스타서치로 퍼왔는데 문제시 빠르게 삭제하겠습니다!)


하지만 머리 가닥가닥 질감은 이런 느낌으로 샤프하게 연출해주셨다.

그냥 말리면 이런 질감은 잘 안보이고 가볍게 귀여운 똑단발로 보인다.
여기에 매트오일이나 젤로 웻헤어를 연출해주면 저런 샤프한질감이 훨씬 잘보이고 섹시하게 연출이 된다.

나는 젤의 질감은 너무 무겁고 주로 매트한 헤어오일이나 베이비오일+헤어에센스를 섞어서 사용한다.

머리가 살짝 덜말라서 촉촉할때 오일을 손에 뭍혀 머리를 잡아당기듯이 끝에 오일을 발라주고, 손에 남은
잔여 오일로 앞머리를 넘겨주듯 연출하면 굉장히 섹시해 보인다.




이런 느낌으로 연출!

하지만 이정도로 과한 웻헤어 연출은 아니고 ㅋㅋㅋㅋ
그냥 살짝 머리가 조금 덜밀랐나?


암튼 엄청 섹시해보이고 화려하고 예쁘다.
사진으로 잘 안담겨서 안타깝다 ㅠ



태슬컷 매직이 자라면 이런 느낌이 된다.
이건 또 이대로 너무 예쁠거같다 ㅎㅎ
내머리는 원래 생머리라 끝에만 매직하면 이런 느낌이 나긴 하는데 곱슬이 심한 분들은 모르겠다
그건 미용사분과 상담을 ㅠㅠ


아무튼 현재는 머리가 짧다보니 연출할수 있는 방법은 한계가 있다.
그게 제일 아쉽다.
그나마 많이 활용할만한게 소품이다.
나는 버킷햇을 좋아해서 엄청 자주 쓰고 다니는데
지금 내 머리가 너무너무x100 짧아서 모자를 쓰면 머리가 잘 안보인다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이 사진은 사실 1번 사진을 예시로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쓰니 머리카락이 거의 보이지 않아 범죄자처럼 보인다는 사진을 보여주려던건데
뒤에 배경이 너무 내가 사는곳 주변 셀털이 될거 같아서 배경만 편집하려다 각잡고 스꾸 (스티커 꾸미기) 해버린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상 이글 주제인 머리카락은 보이지도 않음( •᷄⌓•᷅ )

두번째 사진은 하다보니 재밌어서 걍 한개 더한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둘다 별로 스꾸 잘 못했고 글 주제랑도 상관 없는데 걍 열심히 한게 아까워서 올림^^...





요런 느낌으로 편집하려 한건데 처음해본거라 엉망진창이다

연습해야지 희희


아무튼 머리 자른거에 후회는 없다!
운동할때 편하고 시원하고 가볍고 예쁘다!
섹시해보인다!
정장이랑 잘어울린다!
전문적으로 보인다!
남들이 무시하지 않는다!

글고 울엄마가 너무 좋아함

엄마가 볼때마다 머리 넘 예쁘다고 맨날 이렇게 자르라고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 가서도 맨날 얘 너 머리가 여기서 제일 예쁘다^^ 역시 우리딸 이러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너무 엉망진창 후기라 어떤느낌인지 잘 아시련진 모르겠다...^^

단발 태슬컷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