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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극복기+우울일기

정신과 약복용 초록색약 푸록틴캡슐 하얀색약 뉴프람정


나의 블로그를 이미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내블로그 짤은 사실 내용이랑 관계가 거의 없음
걍 내가 올리고싶은 짤 막 넣는건데 그 이유는 먼가 나는 글만 읽으면 지루해서 사진이 필요한데 사실 관계된 사진이 딱히 먼지 모르기 때문에 걍 넣고싶은짤 막 넣는거임

그렇습니다

엉망진창 어떻게든 굴러가는 블로그






이전에 약 복용 후기를 가져오겠다고 했는데
인생이 막 휘몰아치다보니 블로그를 잘 안씀

그리고 약 복용 얘기 쓰려면
내감정을 써야하는데
너무 힘듦

그래서 지금 어느정도 정상인이 된 김에 써봅니다

정신병 우울증약 복용 후기.




우울증 약과 불안증 약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음
같은 우울증 같은 불안증 같아도 사람들마다 많이 다른 약을 복용함 ㅇㅇ


내가 처음 약을 복용하게 된 계기는 한달이라는 상담 시간동안 큰 진척이 있었음에도 우울증이 결국 심리적인것에서 신체적인 변화로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임

새벽에 잠을 못잤음

올빼미족이란거라기 보단

잠이 안온다기 보다는

그냥… 좀 자려고 누우면 내 감정이 너무 부정적이고
불안하고 내일을 생각하기조차 싫고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줄줄나서 그냥 계속 핸드폰을 한다던가 넷플릭스를 하게 됌

그래서 한 세벽 네시에 자고 열두시에 일어나고 이게 반복되니까 신체적인 피곤함과 무기력증이 쏟아졌음


너무 졸려서 아무일도 하기싫고 축 쳐져서 자고만싶은데 자려고 누우면 나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휘몰아쳐서 잠을 못잤음


그래서 잠드는걸 도와주는 약으로 푸록틴이라는 약을 처방받음.

의사들이야 이 약이 뭔지 알지만 일반인은 잘 모르지 않슴? 그래서 의사쌤은 이걸 이름도 딱히 알려주지 않고 (내가 따로 찾아봄. 물론 물어봤다면 알려주셨을것) 생각 안하게 해주는 약이라고 설명해주셨음



출처 네이버 검색!



처음 복용 시작했을땐 머리가 좀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고 그랬음 그래서 정신과약은 원래 양을 서서히 늘려야함


먹고나서 나의 느낌은

인위적으로 검은 바탕을 칠한 느낌이었음

내가 자기전에 원래 두뇌를 풀가동해서 3D로 생각한다면, 이 약을 복용하면 2D로 생각하는 기분이었음

뭔가 생각을 할때 상황이나 공감각적인 이미지 이런게 머리에서 그러지는데 이거는 그냥 딱 내 혼잣말이나 평면적인 이미지만 떠오름
뭔가 평소엔 (빨리 자야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공감각 3d vr게임처럼 초원을 달리는거 이런걸 동시에 상상할수 있다면

이 약을 복용하면 검은 바탕에 (빨리자야지) 이것만 생각나고 초원? 하면 초원 이미지만 딱 떠오르는거임



선생님이 약 복용하고 어땠어요? 하고 물어보시길래 딱 저렇게 쓰리디에서 투디로 생각하는거 같다고 했더니 하하 웃으시면서 정말 정확한 설명인것 같다고 하심 ㅋㅋㅋㅋ

이거를 한 한달? 복용했는데 잠은 정말 잘들었는데
문제는 너~~~ 무 심심했음

자기전에 너무 아무생각이 안드니까 심심했음진짜

심심…




이 약을 한 삼주 복용한거 같음

잠은 잘 왔는데
신경이 곤두서는 불안감은 그대로였음

나는 우울증만 알았지 불안감이 있는건 알아채지 못한 상태였음

그러다가 첫 합격한 회사 때문에 불안증이 심해졌음

어떤 중소기업이였는데 정말 가기 싫었음. 이전에 나름 큰 중견에서 일했었고 나정도 스펙이면 될거같은데 왜 자꾸 떨어지지? 싶고 근데 자존감은 깎일대로 깎엿는데

그래서 지금 당장 공백기 없애고 어디라도 가야한다고 생각해서 가려고 했음

근데 너무 싫었음

회사도 너무 생각보다 조그맸고
월급도 적었고
회사 건물도 허름해보였고
그냥 너무 우울했음 (ㄹㅇ 안가길 잘했지 ㅋㅋㅋ) 그러다가 불안증이 너무 심해져서 신체증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음

심장이 있는 가슴께거 아프고 식은땀이 나고 숨쉬기가 어려운거임 그래서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빨리 상담을 가고싶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곧 상담이 다가온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ㅜㅜ 하필 내 담당의 선생님이 코로나를 걸리셔서 날짜를 미룰수 있냐는 연락을 받음

그래서 내가 진짜 안되겠다고 해서 다른 선생님께 대리 상담을 진행함 근데 가서 진짜 아무말도 못하고
계속 울었음 너무 힘들어요
진짜 너무 힘들어서 다 그만하고싶고 아무것도 안하고싶어요
그냥 다 그만하고싶어요 이러고 울었음


(이때 생각하니 지금도 눈물남 ㅠ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음
심장이 아팠고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고 그냥 진짜 모든걸 멈추고 싶었음 ㅠㅠ)


그리고 그때 약을 먹고 계속 어떤것들이 부작용처럼 느껴져서 약을 바꿈 (뭐였는진 잘 기억이안남)

근데 약을 바꿔보니 부작용은 아니였단걸 알게됌 ㅋㅋ 아무튼 그렇게 펑펑우니까
다른 대리 의사선생님께서

지금은 화상처럼 마음이 데여서 모든게 아프게 느껴지는거라고 말씀하시면서

혹시 자살충동이 든다면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하심 ㅠㅠ

그리고 내가 약이 불편하다고 해서 뉴프람정으로 바꿔주셨고 내 상태가 심각하다고 느끼셨는지 갱장히 세게 주심 ㅋㅋㅋㅋㅋ


약 바꾸고 아 ㅅㅂ 이게 부작용이구나 하는걸 느낄정도로 속이 메슥메슥하고 머리가 어어어어엄청 아팠음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이걸 먹고 처음 부작용에 좀 적응되고 나서는
솔직히 진짜 좋았음

기분이 전에는 삐쭉삐쭉해서 날카로운 상태라면
이건 기분을 무디고 둥그렇게 만드는 기분이였음

기분이 우울하고 불안하고 힘든게 줄어들어서 신체불안 상태도 줄어들었음

하지만 문제라면 불안이 없어지니까 매일매일 늘어지게 된거?

진짜 하루에 10시간씩 잤음
12시간 잘때도 잇었고 그래도 계속 졸렸음

근데 약의 부작용은 아니라고 함
선생님은 현실도피 도구로 잠을 내가 선택한것처럼 보인다고 함

나는 계속 아침에 일어나기 싫었고 눈을 뜨는게 고역이였음


그리고 계속 축 늘어지고 무기력해졌음 ㅠㅠ


그리고 가장 큰 부작용은
성욕 감소였음 성욕만 감소하는게 아니라 자위를 하거나 성관계를 해도 가지를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었음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뉴프람정의 부작용중 하나가 여성에겐 성욕감소 남성에겐 사정장애라고 함 (난 이거보고 조금 웃긴게 여자들도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데 부작용으로 서술되어있지 않은게 웃겼음 ㅅㅂ 근데 안웃겨)

아무튼 이게 중요하면 말했을텐데
개인적으로 당시 포르투갈놈도 한국에 없었고

난 오히려 성욕이 줄면 편했기때문에 걍 복용함


가장 큰 문제는 늘어짐 무기력증이였음

그래서 아침에 “시동거는 약” 을 추가해주심






이 약 이름은 뭐였는지 까먹었는데 검색해보니까 무슨 담배중독같은거 고치는 약이엇음 ㅋㅋㅋ


이 얘기는 나중에 추가로 서술하겠움 ㅎ

아무튼

약을 복용하며

약을 복용하며 내가 비정상적인 사람이 된건 아닐까
사회생활을 똑바로 할수 있을까

나는 망가진게 아닌가 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음


실제로 나의 우울과 불안지수는 굉장히 심각하게 높은편이였음



하지만 약을 적절히 사용하며 상담과 다른 노력들 (운동, 명상, 취미생활 즐기기 등) 을 가하며 현재 나는 검사결과 우울도 정상 불안도 정상 사회불안장애 정상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약을 복용중임
현재 줄이는 단계로 약을 서서히 줄여 끊을 예정임





다들 이 글을 읽고

나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약먹으라는데
진짜 나 사회부적응자 쓰레기구나
와 나 평생 약먹어야하나?

라는식의 걱정하는 분들께

당신도 정상으로 돌아올수 있다는걸 알게됐음 좋겠음


(참고로 나도 언제 또 우울증이 걸릴지 모르는 사람임 그러기에 앞으로도 계속 내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할것임 ㅎ)


다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