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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극복기+우울일기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때


내가 못해본 것들을 생각하며
죽기 전까지 이것들은 해보고 죽자고 생각해야지
그냥 죽으면 아무것도 없어지는데
지금까지 힘든게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전 세계 디즈니랜드 가보기

프랑스 파리에서 카페 테라스에서 앉아서 핫초콜릿에 빵 담궈먹기 스페인 날씨 즐겨보기

세계 곳곳에 있는 내 친구들 만나보기 이탈리아에서 사랑에 빠져보기

라스베가스에서 스트립댄스 보러가기

피지섬 인공아일랜드 리조트에서 하룻밤 묵어보기

예쁜 비치에서 스키니 디핑 해보기



이거를 다 하고 죽을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죽을거라면
그냥 이것저것 다해보고
죽는게 나을것 같다.

이거 저거 해봤더니
죽지 않고싶어졌다면

더 좋고


내가 정신병원에서 상담을 하며 뭐라고 아무말도 못하고 하염없이 운적이 있다.

내 담당선생님은 그날 나오지 못해서 처음 보는 선생님이 상담을 해주셨는데

그냥 다 힘들어요 그냥 그만하고싶어요 라고 말하며 울기만 하는 나를 보면서

지금 마음에 화상을 입은것처럼 마음이 데인거라 아픈거라고 정상적인것이라고 말씀주셨다.

화상을 입으면 살이 벗겨지고 따갑고 힘들다가 딱지가 지고 점점 낫는것처럼 마음도 낫는다고 한다.

지금은 마치 힘든게 평생 지속될것만 같지만, 마음에 온 겨울처럼 계절은 지나가고 이 시기도 지나간다.

계절에 봄과 여름 가을이 오듯 앞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이 생길것이고 물론 힘든일도 생길것이다.

하지만 그 힘듦보다 기쁜일이 꼭 일어날것이고 이또한 지나갈 일이다.

마음에 화상을 입은 지금은 마치 이것이 영원할것 같지만 계절이 변하듯 이 힘듦은 영원한것이 아니다. 그러니 힘들다면 도움을 청하고 이 시간이 괴롭겠지만 스스로의 감정적 회복을 우선해서 본인을 돌봤으면 좋겠다.

내가 나에게도 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