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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먹을거이야기

비건 뜻, 비건 종류, 비건 하는 이유 (비건특집 1)

오늘은 내 비건 경험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비건 특집 2탄은 여기서 봐주세요

참고로 나는 비건이 아니다.
그저 비건 하는 사람을 매우 존경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쯤은 비건식을 실천하려고 하고, 생활속에서 육식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Ex, 오트밀크, 코코넛밀크 같은 우유 대체재 마시기)

글을 쓰다보니
너~~~ 무 길어져서 1,2탄에 걸쳐 나눠서 씀!


비건이란?


비건이 뭘까? 요즘 인터넷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이다.
풀만먹는 사람 아니야?

맞다
그럼 베지테리언(채식주의자)가 비건인가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비건은 채식주의자라는 큰 범주안의 하나의 카테고리이다.

비건은 채식주의자 = o
채식주의자는 비건 = x

식물베이스 식사를 지향하는 베지테리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세미베지테리언은 소,돼지,양 정육고기를 제외한 나머지 (닭, 생선, 소에게서 나오는 유제품,계란 등) 은 먹는다.

락토베지테리언은 유제품과 채소만

오보 베지테리언은 계란과 채소만

락토-오보 베지테리언은 위 두가지를 전부 포함해 (계란, 유제품) 채소와 함께 먹는것이고

페스코테리언은 생선과 채소만

비건은 베지테리언중에서도 식물베이스의 채식만 하는 베지테리언을 비건이라고 한다.

비건중에서도 가공하지 않은 (익히거나 조리하지 않은) 채소만 먹는 로우 베지테리언, 그리고 식물을 죽이지 않는 방식으로 씨앗과 열매의 식물만 먹는 프루테리언이 있다.


존맛으로 보이는 비건타코


보통 사람들이 비건이나 베지테리언을 볼때
아 저사람은 동물을 좋아해서 혹은 동물권을 위해 베지테리언을 하는구나 라고 짐작한다.
뭐 이런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엔 다른 이유로 대부분 채식을 접하게 된다.

1. 공장형 생산의 반대
2.환경오염
3.본인 자신의 건강을 위해


하지만 비건, 베지테리언이 가장 많이 듣는 조롱은

“인간은 원래 잡식성이야”
“동물을 죽이는건 안되는데 식물은 왜죽여? 식물도 생명이야~”
“먹이체인사슬에 의하면 원래 인간은 고기를 먹어야해”

뭐 다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베지테리언들의 요점을 못잡는 조롱이다.

일단 인간은 잡식성이 맞다.
하지만 현재 인간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


자연스러운 방식이 아니라 먹기위해 너무나도 많은 동물들을 공장식으로 생산하고, 가둬두고, 개발하고, 학대한다.

예를 들자면 닭.

현재 식용닭같은 경우에는 잡아먹지 않아도 자동으로 일정시간이 지나면 죽게 되어있다.

왜냐? 인간의 개량품종으로 필요 이상의 살을 가지고 있어 본인 몸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 또한 매번 털을 깎아주지 않으면 본인의 털에 파묻혀 질식해 죽는다.

출처 BBC 코리아

출처

옷을 만들기 위한 양털을 많이 생산하는 종으로 개종했기때문이다.

그리고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거고 인간은 동물을 죽여서 먹을수밖에 없다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은 동물을 먹기위해 끔찍한 인생을 안겨준다.
배터리 케이지 속에서 옴짝달짝도 못한채 평생을 살아간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계속 !


공장형 생산의 문제점


나를 처음으로 비건에 관심갖게 만들어준것은 바로 넷플릭스 영화 옥자이다. (넷플릭스 영화 추천 강강추 영화! 진짜 꼭 한번 보세요)




옥자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 비판적 영화이지만
다른 그의 작품들에 비해 더 따스하고 부드러운 동화적 느낌이 난다.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 영화같은 특유의 사회비판적 영화를 찝찝해서 안좋아하는 나로서는 봉준호 감독 영화를 잘 보지 않는데 (맞아요 기생충 안본 유일한 그사람이 바로 나에요) 이 작품만큼은 매우 좋아한다.

진짜 별 다섯개짜리 영화!

작품의 내용은 슈퍼돼지라는 품종을 전 세계에 5곳에 보내 방생하고, 이 슈퍼돼지 (옥자)와 한국 소녀 미자와의 우정을 다루고 있다.

귀엽고 따스한 느낌의 초반과 달리 뒤로 갈수록 점점 공장형 정육 생산의 잔혹함 끝판왕을 보여줌



엥 베지테리언 그런거 왜해~~~??
인간은 원래 잡식성으로 태어났어
고기 먹는게 자연의 순리임~~~
이라는 생각을 오래토록 하던 나인데
(당시 나는 내가 되게 이성적이라고 생각함ㅋㅋㅋㅋ)



이 영화를 보자마자 충공깽…
엄청난 충격과 경악….


뭔가 고기와 동물(하나의 생명체)를 분리해서 생각하던 나를 후드려 패는 느낌이였음

콘텐츠가 이래서 중요한거다.
유튜브에서 가끔 보는 충격적인 영상 (이래도.. 고기를 드시겠습니까? 이런거) 보다 잔혹한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음에도 스토리로 그 충격을 전달하는게

너무너무너무 경악적이였음


일단 첫번째로 돼지, 소와 같은 동물들은 지능이 매우 높아서 발정제등을 강제로 주입당하고 성관계를 지속하면 인간이 성폭행을 당할때와 비슷한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을수도 있다는거…


그리고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우리가 그토록 환장하는 버터와 치즈) 끊임없이 소를 임신시키고, 그상태를 유지하고자 호르몬제를 주입하고, 좁은 우리에서 우유를 착즙하며 우유가 더 잘나오도록 고문당하는동안 옆에 아기 송아지를 두는등…

닭또한 배터리 케이지라고 불리는 조그만 닭장 안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평생을 살아간다.

출처 농업경제신문

출처

인간은 거리두기를 하는 그 잠시의 팬데믹 기간동안의 자가격리도 못견디는데 평생을 그렇게 산다.

고기를 아예 끊으라는게 아니다.
인간은 너무 자주, 매일 먹는다는거다.



기상 이후 변화 촉진


환경 오염의 원인 에너지 다음으로 2번째가 바로 육식이다.

소고기 1㎏을 생산하는 데 7~16㎏의 사료가 드는데
육류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사료 생산을 위해 숲을 불태운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도 1초에 축구경기장 하나만큼의 면적이 사라진다.

소의 먹이인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서이다.

그린피스와 세계식량기구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사라진 열대우림의 70~90%는 축산업 때문이라고 한다.

축산업은 전체 농지의 80%를 사용하지만 거기서 인간이 얻는 칼로리는 18%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류가 필요로 하는 82%의 칼로리는 단지 8%의 토지에서 생산된다.

즉 인구 전체를 먹여살릴 수 있는 식량을 고기를 먹기위해 퍼붓는다는 뜻이다.

고기를 생산하면서 생기는 분뇨, 온실가스는 수질,
대기 환경을 파괴한다.

환경오염의 주범 2위가 바로 육식일 정도.

현재 기후위기와 지구의 오염정조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아무튼 결론,

세계는 결국 인간때문에 멸망할거다.
하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행동한다면 그 행위가 세계멸망을 늦추는데 아주아주 도움이 된다.

나 하나가 플라스틱 조금 안쓰고 채식 조금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라고 할수 있지만

실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명의 완벽한 비건보다는
10명의 불완전한 비건 (가끔씩 비건식을 먹는 비건) 이 더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니 나 하나쯤 말고 우리모두 함께! 라는 생각을 해보자.

완전히 비건식을 하기 어렵다면
하루 한번 마시던 우유를 두유로,
하루 한번 먹던 계란을 두부로 한번 대체해보는것에서 시작해보면 어떨까?

아니면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채식데이, 비건데이를 실천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나의 중국에서의 비건 경험 후기가 궁금하다면
비건특집 2탄 후기 링크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