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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극복기+우울일기

첫 정신과 상담 진료 후기 (정신병원 상담 비용등)

정신과 상담에 다녀왔다.
사실 약을 아직 먹고싶지 않다고해서 가는게 뭐 큰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우선 가서 척도검사라는걸 진행한다.
내 우울의 정도, adhd 증상, 강박검사, 불안정도 ,알콜중독 검사등을 한다.

이 검사의 종류가 많을수록 초진의 가격이 올라가고 검사가 적을수록 초진의 가격이 내려간다.

초진비용은 이만원에서 십만원정도 사이로 보통 평균 사만원 내외라고 한다.

초진비용이 검사때문에 좀더 높고 이후부터는 이만원대 언저리정도

가격은 병원마다 다르고 병원 진료 전에 전화로 확인해서 물어볼수 있다.

요즘엔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약을 먹고싶지 않다면 나처럼 내원해서 상담만 진행할수 있다.



가면 상담전에 검사를 하라고 하고 검사 후에는 의사선생님과 면담을 통해 내원이유, 평소 기분등을 얘기하고 검사 결과에 대해 살펴본다.

나는 우울도와 불안도가 매우 높게나왔는데 사실 약물적인 치료를 병행하는걸 추천받았다.

다음주에 경과를 보고 상담치료와 병행을 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상담하면서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그리고 말을 하면서 상황에 대해 끊임없이 격려와 지지를 해주셔서 좀더 용기가 난다고 해야하나


사실 덤덤하게 얘기하려고 갔는데
얘기하다보면 나도모르게 목소리가 떨리고 눈물이 난다

그리고 최대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너무 어렵다.


의사선생님 말씀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건
지금 나의 정신상태는 우울과 불안이 가득해서
혼자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그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운동을 하고 퍼즐을 해보거나 책을 읽는등
본인의 생각을 환기하는게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선생님께서 이방에 시계소리 들리나요? 라고 하시면서 들리지 않았다고 했더니 그건 선생님과 내가 대화를 하기 때문인데 만약 이 방에 내가 혼자 앉아있다면 시계소리가 끊임없이 들렸을거라고 한다.

그 시계소리가 내 부정적인 생각이다.

남들과 함께있을때는 무시하고 듣지않지만 혼자 있을땐 끊임없이 들릴거라는것이다.

지금은 그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는게 제일 중요한듯하다.

가장 도움이 되는건 운동이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아리아나 그란데도 정신상담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알리는 셀렙이기도 하고 미국같은경우엔 이런 테라피가 굉장히 흔한편인데

한국에서는 고정관념때문인지 많이 터부시 되는것 같다.

사실 나도 가기전까지 매우 힘들었으나
가고 나선 기분이 한결 나아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