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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러쿵저러쿵

중국 베이징 클럽에서 가짜술 마신썰 (feat. 위출혈)

(짤에서는 중국인이라면~
이라고 써있지만 사실은
“그런말도 있잖습니까 원소주기표에 있는 원소는 한번씩 다 먹어봤다~ 그런” 이라는 뜻임 저 짤 번역한 사람이 살짝 오바떤거같음)




오늘 썰은 어마무시하게도 중국클럽에서 가짜술을 마신 썰임












많은 사람들은 중국 클럽이라고 하면 촌스럽고 노잼일것만 같겠지만… 사실 중국만큼 밤문화가 미친것같고 재밌는곳이 또 없음







내 젊은날을,, 화려하게 꾸며준 mix… (지금은 코로나의 여파로 닫았다 RIP…)



산리툰이라고 하는 중국의 이태원 같은 곳이 있는데 이곳에 있는 무수한 외국인 유학생들 + 외노자들 (북미, 유럽계, 미국계, 아프리카, 중동,캐리비안 등등)이 신나게 놀아 제낀다.

인터네셔널 비즈니스가 방대한 곳인만큼 무수한 외국인들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 폭발적으로 논다

그리고 끼많은 중국인들+ 촌스럽지만 함께 껴서 어떻게든 놀고싶어하는 중국인 + 나이 많은 백인 할배 외국인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꼬라지가 존나웃김

게다가 중국의 외국인 배타적인 문화 ( 영어 절대 안쓴다던가, 영어가 별로 없다던가 암튼 외국인이 살기 되게 어렵고 같이 섞여살기가 어려워서 외국인 커뮤니티가 졸라큼) 때문인지 외국인들끼리 눈마주치면 약간의 동질감+ 반가운 기분에 더더욱 신나게 놀아 제낀다

게다가 여기에 어느정도의 외국인 선망 문화로 손님들을 끌기 위해 클럽에서 외국인 댄서 + 모델들을 뒤지게 고용해서 손님몰이 + pr이라는 홍보하는 사람이 예쁘고 젊은 외국인들한테 클럽 손님 유치를 위해서 공짜술을 퍼줌


한국 클럽도 그런 문화가 있지만 여기는 스케일이 큼



암튼 나도 젊고 여자고 못생기진 않았고 (ㅋㅋㅋㅋ) 함께 있는 친구들이 외국인이 많아서 중국인, 외국인 친구들에게 이 무료 테이블 + 음료를 권유받았음

문제는 여기서 발생함

한국에서도 클럽 공짜술을 자주 받아먹었던 나라서 아무 걱정없이 넙죽넙죽 받아먹었고 그때의 나는 꿘꽝하고 술을 잘마시는 새럼이였음

현재의 거의 베프급인 중국인 친구와 처음 만나서 죽이 잘맞아가지고 부어라 마셔라 존나게 마셨음

물담배도 피고 의문의 공짜술도 막 먹고 잘 놀았음

꽁티 (한국의 해방촌 같은곳) 바텐더가 공짜술을 만들때 (밈)



문제는 다음날 발생함



회사를 갔는데 위가 존나존나 찢어지게 아픈거임

뭘 먹을때마다 정말 위가 찢어진것 같다? 라는 기분을 겪음

속이 너무너무 아팠음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약만 먹음

속이 너무 쓰려서 이럴때 보통 위장약 갤포스를 하나 먹으면 괜찮아지는데 중국은 이 갤포스같은걸 안팔고 대신에 씹어먹는 알약형식의 위장약을 팜



처음 한두개 먹어도 안나아져서 한 하루에 열두개는 먹은거같음 (하루 권장량이 아마 3-4알? 일거임)



그렇게 이온음료와 알약을 씹어먹으면서 하루를 버팀

더 큰 문제가 다음날 발생함


(ㅈㄴ 더러움 주의)







(더러운거 싫으면 이부분 스킵)











클럽을 다녀오고 이틀째에… 대변을 봤는데…..

색이 검은색인거임….
근데 이걸보고 뭔가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이게 심상치 않다는걸 알게 됌….


검색을 해봤더니

검은색 변의 원인은 검은색 혹은 짙은색 음식의 섭취 아니면 내장출혈이라고 함

참고로 나는 전날 거의 아무것도 안먹은 상태

나는 이게 위출혈이라는걸 직감적으로 깨달았음


당장 병원에 감

갔더니 의사가 위내시경으로 보고 아직 출혈이 계속되면 위 내부를 찝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함


존나 이때부터 개무서워짐

내 보험으로 커버되는 정도 (돈이 젤 무서움) + 중국은 보호자가 없으면 내시경시 수면마취를 안함 등등…

솔직히 맘아프지만 이때 돈없는 인턴 대학생 나부랭이로 돈걱정이 제일 많이 들었음


당장 부모님께 sos 쳤음

하필이면 이때가 추석인가 설날 근처라 비행기 표도 없었음


회사에는 병가를 내고 결국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한국을 감


가서 내시경을 한 결과 다행히 위출혈이 있던곳은 아물어서 편하게 위염약만 꾸준히 먹으면 되는거였음




그리고 나는 이 날을 기점으로 영원히 (ㅋㅋㅋ 낫기는 할까) 위장병을 달고다니는 신세가 됐음

뭐 위장병이라 해봤자 대단한건 아니지만 스트레스 받거나 조금이라도 많이 매운걸 먹으면 바로 위염에 걸리거나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는 사람이 되었음



옘병…

젊은날에 너무 과하게 놀아제꼈나봄



아무튼 그후로 몇년이 지나고 그때 같이 클럽에 갔던 중국인 친구 (지금은 스페인에서 유학중임)랑 전화를 하다가 그 얘기가 나왔음


야 그때 먹었던 술 내생각엔 가짜술이였던거 같음
나 그날 이후로 위출혈 생겨서 수술하러 한국갔다왔자너

했더니

걔가

미친!!!!!!!!!! 어쩐지 나도 다음날 속이 메스껍고 두통이 너무 심해서 이틀동안 학교 못갔어!!!!!!!

이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뭐 딱히 별거 없지만

중국에서 공짜 함부로 먹지말자
중국이던 한국이던 술은 무조건 캔달린거 아니면 병 안따져있는걸로 안전하게 사서 먹자^^!!


다들 몸조심하세요



내 추억의 우다코우….^^
(중국의 홍대같은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