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울 Soul 후기 눈물 쥬륵 ( 픽사 단편클립 burrow 토끼굴) 스포없음

 

디즈니 픽사 신작 소울 보고왔다

스토리 소개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그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태어나기 전 세상’ ‘조’는 그 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멘토되길 포기한 영혼 ‘22’ 꿈의 무대에 서려면 ‘22’의 지구 통행증이 필요한 ‘조’ 그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제목이 왜 소울인가 했더니 재즈와 사후세계 관련된 내용이 나와서 소울이였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재즈음악과 모던음악이 많이 나온다. Bgm이 굉장히 훌륭하다.
사운드 관에서 보고올껄 후회했다

보고나서 엄청 울었다. 내용이 무언가를 성취하는데 집착하지 말고 그대로 흘러가는 삶을 매순간 즐기고 감사하자는 내용이였는데 코로나 시간동안 아무것도 못하는 내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서 그랬던것 같다.

주인공도 22도 어떤 캐릭터도 완벽하지 못하고 중간중간 나오는 테리라는 캐릭터도 얄밉기도 하고 못되보이기도 하는데 결론적으로 악역이 아무도 없는 영화였다.

그게 굉장히 현실적이였다.
살면서 어느순간은 이기적이고 못되게 굴지만 마냥악인이나 마냥 선인은 없는것처럼
흘러가듯이 가볍게 볼수있는 영화였다. 인사이드 아웃과 비슷한 느낌.

영혼 캐릭터 디자인이 엄청 귀여웠다
그리고 중간에 영혼의 가이드 역으로 나오는 캐릭터가 현실적으로 보자면 루저나 사회적으로 천시받는 사람이라는것도 독특했다.

현실세계에서 무시당하기도 하고 현실세계에서 외면받는 사람을 영혼세계의 가이드 역할처럼 만드는것도 인상깊었고, 인생에 목적이라는게 따로 없다는 교훈도 신선했다.

그리고 영화가 더 와닿았던건 코로나 기간동안 아무것도 못해서 내가 인생에서 하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자괴감과 목적상실로 인한 우울감에 허덕이는 현실에서 사는것은 생산적이거나 무언가 목적달성을 위함이 아니라 사는것 자체를 즐기는데 의미가 있다는 말이 크게 위로로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내가 영화 보는 내내 빠져들었던건

바로 얘네!

테리랑 제리들
영혼세계의 조력자 npc같은 캐릭터인데
멘토 멘티를 관리하는 제리들은 말투가 너무 chill 하고 relax해서 듣기만 해도 너무 기분이 좋았다.

뭔가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어른의느낌
이런 성격의 사람이 되고싶다.
차분하고 유머감각이 있으면서 내 할일 알아서 잘하지만 융통성도 있는 그런.

그리고 테리는 ㅋㅋㅋㅋㅋㅋ 깐깐한 회계사로 나오는데 엄청 귀엽다. 걍 너무 귀여워서 폭 빠졌다.

자기할일에 자부심있는 열심히 일하는 워커홀릭캐릭터이다.

옆에서 제리들이 놀리는거 곧이곧대로 걸리는것도 귀엽고 제리들이 귀찮은일이 있을때 살살 테리를 꼬드기며 테리가 해주는건 어떨까? 와!! 대단하다 이러면서 시키는데 그걸 듣고 흥! 테리가 해주지! 테리가 최고야!
하면서 일처리 하는것도 웃겼다.

보면서 누가 연기한거지? 궁금했는데 레이첼 하우스라는분인데 모아나 할머니 배우시라고 한다. 느낌이 완전 다른데 연기 폭이 엄청 넓으신가보다

그리고 남자 제리 보이스 액터는 뭔가 목소리가 익숙해서 찾아보니 아이티 크리우드에 나온 모리스 배우

암튼 졸귀다.
일부러 그런진 모르겠지만 제리테리 캐릭터들이 피카소 그림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귀여운 테리...

그리고 소울 앞에 나오는 토끼굴 만화!
늦게 가지말고 꼭 한번 보길 바란다
진짜~ 귀엽다
보는 내내 친언니가 생각났다.

스토리는 내집마련하려는 토끼가 주변 사람들이랑 마주칠때마다 자신감을 잃고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크게 사고를 치고 어쩔줄 몰라하는 내용이다.

소심이들이나 내향형 사람들이 본다면 크게 공감할 만화
사실 난 소심이나 내향적인 사람이 아니라 그냥 귀엽다고만 생각했는데 소심왕 울언니는 보면서 과몰입된다고 했다 ㅋㅋㅋ

진짜 귀여워죽겠넹
아무튼 영화 완전 추천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