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내가 제일 많이들었던말은
나대지 마라 였다.
수업시간에 번쩍번쩍 손들고 질문하는것도 욕먹었고 내 독특한걸 좋아하고 튀는 성격으로 어린시절부터 욕을 뒤지게 많이 먹었다.
근데 웬걸 내 성격이 외국에서는 스스로를 어필할 줄이는 플러스가되는 성격으로 칭찬을 엄청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예전부터 못견디는건 꼰대문화
왜 선생이라고 해서, 나보다 한살 많은 선배라고 해서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하면 안되는거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외국인들과 지내면서 더 편하게 느껴지는 내가 낯설었다.
10대 20대 갓초반에는 한국의 꼰대문화가 싫고 성차별문제가 싫어서 외국에 나가 살고싶었는데
실제로 외국에서 돈벌면서 살아보니 그곳에서 가족이라는 세이프티넷도 없이, 친구도 없이 홀홀단신으로 외국인으로 살아간다는건 매우 외롭고 힘든일이란것을 알았다.
일단 오랜 퀄리티 친구나 가족이 없다는것이 나를 매우 외롭게했고 나 혼자 다른사람이라는게 느껴질때마다 향수병이 몰려왔다.
그리고 내가 외국인으로서 이등시민이라는걸 깨닫는 순간들. 외국인이라고 사기치려는 순간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던가, 비자문제에 허덕이거나 그 나라에서 나고 자랐으면 당연히 알법한 지식들 (주거법이라던가, 계약이라던가)를 모른다는것은 외국살이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그밖에 뭐 음식등등
이런 어려움이 한국에서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꼰대문화랑 스트레스등 문제를 일으키는건 주로 인간관계인데 사람들이야 내가 좋아하고 함께있으면 행복한 사람과 만나면 되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뭐 일이야 프로페셔널하게 인생과 분리해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살아야지 했는데.
음… 직장내 성차별이라던가, 부조리한부분들이 점점 눈에 보여서 더이상 이곳에 살고싶지 않다고 느껴진다.
한국에서 일하는 교포친구들+ 외국인 친구들은 항상 한국의 휴가가 굉장히 짧다는것, 휴가를 눈치보며 써야하는것, 연봉이 낮은것, 연봉에 비해 물가는 높고 야근이 잦다는것에 대해서 항상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에서 알바를 이만큼 해도 이정도는 벌수 있다고.
그리고 나는 언젠가 꼭 결혼을 하고싶은데 아직 아이를 낳고싶은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아이를 가지게 된다면 어디서 키우고 어떻게 키우고 내 경력은 어떻게 될것인가,
그리고 남성위주의 회사에서 과연 내 승진이 내가 바라는 만큼 올라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7일에 5일은 일해야한다
그럼 약 70퍼센트의 인생은 일에 달린건데
커리어를 생각하자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내가 외국에서 사는게 더 낫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교포친구들, 장기 유학을 다녀온 친구들, 외국인 친구들 말로는 같은 일이더라도 한국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본인들 국가에서 일할때 오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다른것같다고 한다.
예를들면 미국 직장에서의 일은 힘든것이 어느정도 challenging될수 있지만 한국처럼 정신적 병이 올정도로 힘들지 않다는것.
애들이 맨날 자주하는말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러니까 한국인이 엄청 자살하지
라는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이곳의 직장생활+직장문화가 사람을 돌아버리게 만든다는 뜻……
교포친구들이랑 했던말중 가장 충격적인게
“왜 한국인들은 일하면서 아 혈압올라, 뒷목이야, 속쓰려, 암걸릴것같아 이런말 자주하잖아. 근데 영어엔 이런말 없어”
라는것이였다.
물론 직역해서 번역할순 있겠지만 상통하는 정확한 용어가 없다는 말이다.
그 단어나 말이 그 나라에 없다는것은 무관한 문화이기 때문이다.
마치 한국은 예전에 가난을 겪어서 굶주림에 대한 기억때문에 밥 관련된 인사말이 많은거처럼..
(Ex. 겸상도 안한다 밥먹었냐 밥한번먹자 등등)
뭔가 그래서 성차별이니 성격이 안맞는것 라이프스타일등을 떠나서 내 커리어를 두고 봤을때 장기적으로 한국을 뜨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날 만나본 외국인 친구들도 전부 “ 난 너 한국인 아닌줄알았어 내가 만나본 한국인중에 제일 한국에서 사는거 안어울림” 이라고 함
그리고 나라에서 조사한 지역별 행복도 조사에 따르자면해외에 사는 여성이 행복지수가 높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성은 반대로 해외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낮다고 함)
출처
ㅎ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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