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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러쿵저러쿵

이태원 압사사고 에 대한 나의 생각, 정부의 무능함



어제 저녁부터 안타까운 사고 이야기로 마음이 계속 무거웠다. 하지만 이보다도 화가나는건 이 사건을 두고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임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이면 나도 이태원 클럽을 다니며 자주 다니던곳인데

클럽이 즐비해있는곳으로 지나다니는 골목이고
클럽이나 바에서 집으로 향할때 지하철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또, 24시간 카페나 식당으로 가는길이라
클러빙을 하다가 쉬러 가는길에 지나가는 길임

내가 너무너무 자주 다니던 곳이고 만약 내가 해외에 나와있지 않다면 내가 거기에 있을수도 있겠다 싶은 곳임.

실제로 내 친구들 대다수가 그날 이태원 클럽, 바에서 바텐더로 일하러 갔고 놀러간 친구들도 많고
현장에 있었다가 너무 다행이도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다른곳으로 갔다고 한다.



다시 화가 난다는 부분으로 돌아와서,
그러게 왜 우리나라 명절도 아닌 할로윈을 즐기러 가냐
나이가 몇인데 거길 가냐
클럽따윌 가서 좋게 안보인다 이런 망언을 하는걸 보고서 너무 화가 났다.

첫번째로,
놀러간게 뭐가 나쁨?
클럽간다고 무조건 섹스하러 가는것도 아니고 가서 음악을 즐기고 재밌는 옷 입고 노는게 뭐가나쁨?
막말로 진짜 섹스하러 갔다고 해도 그게 뭐가 나쁨?
성인이 합법적으로 즐겁게 놀겠다는데
한국만큼 휴일도 적고 휴가 주는일수도 적은 나라 없는데
하다못해 휴일들도 대부분 엄숙한 날들이라 무언갈 축하하며 즐길거리가 적은나라임

젊은이들이 하루정도 재밌게 차려입고 놀러가는게 뭐가 그렇게 배배꼬인 시선으로 꼴보기 싫어하는건지 모르겠음.










두번째, 시부야도 할로윈으로 사람이 많았고
여의도 불꽃축제에도 약 십만명이 모인적 있고
뉴욕타임스퀘어는 뉴이어로 전세계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붐비는 곳임

그런데 이런일이 생기지 않은 이유가 뭐겠음?
도시와 나라 경찰들이 미리 사건에 대비하고 거리통제를 하기때문임.

이건 이 사건에 대비하지 않은 도시와 나라탓이 100퍼센트임.




세번째 클릭베이팅을 위한 자극적인 사진과 영상

이번 사고의 주 피해자는 젊은 20대 여성들임
CPR을 위해 옷을 제거해야했고 구해내는 과정에서 옷이 벗겨지기도 함.
그런데 그 상황을 자극적으로 찍은 영상을 여과없이 언론이나 소셜미디어에서 여과없이 사진과 영상을 반복적으로 올리고 보내는것은 사건 현장에 있던 다른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일이며 고인의 명예에 훼손되는 일임



우리 엄마도 어제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아침에 엄마 친구들이 다들 이 뉴스를 보고 소리를 지르고 경악하며 목놓아 울고 미친듯이 딸들에게 전화를 했다고 함.

놀러간 딸을 걱정하는 마음만해도 이렇게 소리지르고 울게 만드는 일인데 실제 고인을 둔 가족의 마음은 오죽할까

제발 한국인들이 조금 더 성숙한 시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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