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극복기+우울일기

우울증과 무기력증 극복기3 - 우울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천문학 이야기

Lilmeowx 2021. 3. 7. 22:59


나는 우울할때 천문학 이야기를 보면 기분이 나아진다.
천문학 글을 읽다보면 나의 존재나 고민이 얼마나 순간적이고 가치없고 조그만한 일인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 존재가 작아보이는게 아니라
내가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던일도 결국은 한순간이고 이 큰 세상에서 정말 조그맣게 일어나는 일이라서 걱정이 덜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런 잡지식같은걸 보다보면
지금 당장의 우울을 잊기도 하니까

그런김에 우울한 당신에게 들려주고싶은
천문학 이야기




-바람과 별의 시간
우리를 스쳐지나가는 바람은
45억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것이다.
우리를 스쳐지나가는 잠시의 바람조차
그정도의 오랜시간이 지나서 우리를 스쳐지나가는것

우리가 보는 별은 거리에
따라서 오래전에 죽은 별일수도 있다.
예를들어 1광년 거리로 떨어져있는 별의 모습은
1년전의 모습 우리의 눈에 닿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을 빛의 속도로 달려온거다.

당신의 눈에 닿기위해 필사적으로 빛의 속도로 달려온 별의 빛을 생각해보면
당신이 가치있는 사람이기에 그런게 아닐까



-로제타호와 필레이야기

로제타호에는 필레 라는 탐사로봇이 설치되어 있는데 착륙하는 과정에서 예정지보다 25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불안정한 착지했었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서 떨어져 나가게 되어버렸다

로제타호가 착지한 위치는 태양빛이 거의 들어이지 않은곳이라 (태양열 배터리인)배터리가 방전되면서 탐사에 실패

로제타호와 필레는 서로를 광활한 우주에서 찾아다니게 되었다.

2015년 극적으로 태양광으로 전력을 얻은 필레는 2분간 신호를 보냈으나 다시 통신두절

유럽 우주국은 결국 영구 동면을 선언하고 로제타호는 자폭명령을 받게되었다.
로제타호는 결국 수명이 다할때까지 탐사 임무를 다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이 걷는 속도와 비슷했다고 한다.

그런데 과학자들의 예상과 달리 로제타호는 임무를 초과 달성했다.

이 초과 임무 달성으로 결국 로제타호는 필레를 찾게되고 이렇게 누워있는 필레 곁에서 한께 영원한 잠에들어 무한한 우주를 함께하게 되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잊고 지내는 사실중 하나가 우리는 모두 별의 자녀라는 사실이죠”

사람을 구성하는 6대 필수 요소중 하나가 인(P)이다.
국내 연구진이 이 인이 빅뱅에서만 생성된다는것을 밝혀냈다고 한다.

이것을 낭만적으로 설명해주시는 구본철 교수님 ㅋㅋ

우리는 별의 시초인 빅뱅에서, 별을 이루고 있는 인으로 만들어진 별의 아이이다.


달에서 보는 지구모습


- 창백한 점 이야기


1990년 2월 14일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가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지구를 촬영한 사진을 인류에게 전송했다.

창백한 푸른점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


“우리가 우주에서 얼마나 보잘것 없는 존재에 불과한지 알려주고싶다.”

나사의 자문위원이자 코스모스 저자인 칼 세이건은 명왕성을 지나고 있는 보이저 1호의 카메라를 지구쪽으로 돌려서 촬영하자고 제안했다.

NASA전문가들은 태양빛으로 인한 손상과 계획에 없는 일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9년뒤 새로 부임한 우주인출신 리처드 트롤리는 고민끝에 결단을 내렸다.


지구-태양간 거리의 40배나 되는 60억km 떨어진곳에서 지구의 모습을 담은 지구의 모습은 말그대로 먼지 한톨이였다.



칼 세이건은 이 광경을 보고 이렇게 얘기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구는 생명을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를 할 수 있는 행성은 없습니다
잠깐 방문을 할 수 있는 행성은 있겠지만,
정착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좋든 싫든 인류는 당분간 지구에서 버텨야 합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면 겸손해지고,
인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인류가 느끼는 자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멀리서 보여주는 이 사진입니다.

제게 이 사진은 우리가 서로를 더 배려해야 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저 창백한 푸른 점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한 강조입니다”



아무튼 이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 고민하는게 무엇이든 별의 시간을 생각해보면
아주 잠시의 시간에 스쳐지나가는 거고

광활한 우주에서 생명체가 존재할수 있는 조건은 매우 까다로운데 살아있는 당신이 살아있는것 자체가
기적이다.

무엇을 고민하든, 당신이 이 작은 먼지한톨만한 별에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지금 집으로 갑니다”





마지막으로 우주에서 지구로 뛰어내리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