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러쿵저러쿵

포르투갈놈이랑 영화한편 찍은썰? 빡침주의 (아마 나만)

Lilmeowx 2022. 6. 14. 11:04


짤은 걍 랜덤으로 내가 좋아하는 짤털임
(지금 리한나 에쎈엠 들으면서 블로그하는중)

포르투갈놈이 한 4월 중순에 한국에 돌아옴
오기 전에 얘는 나보고 뭐 만나면 꼭 꽃을 사주겠다니
잘해주겠다니 아무튼 서로 기대를 만빵 한 상태였음

암튼

그렇게 첫 만남에 우리는 예전에 첫 데이트로 갔던 브리티쉬바에서 만남

거기서 술한잔 하고 걔네 호텔가서 쉬고 그랬음 (걔가 한국에서 지내는동안 호텔에서 지냄)
근데 애가 처음엔 조잘조잘 말 잘하더니 나중엔 좀 묘하게 조용한거임

새벽 내내 조용했고 나는 간만에 만났으니까 얘기하고싶고 놀고싶은데 자꾸 영화만 보자고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hey babe talk to me 이러고 한 백만번 얘기한거 같음

아무튼 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되도 미적지근하게 지났음

그러고 나를 약 일주일동안 고스팅함
나도 짜증나서 먼저 문자 안함
그러다 내 생일 직전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데 애가 존나게 답장이 대충이고 그지같이 단답하는거임 이게 한 새벽 한시쯤이였음

그래서 내가 너 왜이렇게 ㅈㄴ 드라이하게 답장하냐 했더니 한 두시간 뒤에 전화해도 될까? 이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ㅇㅇ 했음


그래서 전화했더니 갑자기 나보고 전처럼 설레지가 않는다고 하는거임





전에는 만나면 설레고 너무 즐겁고 뭔가 연결고리가 느껴졌는데

지금은 만나도 설레지가 않고 우리 사이의 커넥션을 잃은것 같다고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장난하냐 그럼 너 애초에 한국 왜옴?
이럴거면 아예 한국을 오지 말던가 여기까지 와서 지금 이딴거 들려줄려고 한국까지 온거임?

이러고 화냈음

그랬더니 걔가 막 한숨쉬면서 자기도 이럴줄 몰랐다고 많이 기대했을텐데 미안하다면서 우린 친구로 지내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are you breaking up with me? 했더니

울먹거리면서 i don’t know, maybe , yes, i am

이러는거임

그래서 조나빡쳐가지고 아 내 생일 전날 꼭 이래야 했냐 존나 최고의 생일 만들어줘서 고오맙다 이랬음

그랬더니 정말 미안하지만 너에게 솔직한게 최선인거 같다 이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생일 지날때까지만 참는게 그렇게 힘들었냐고 했더니

내가 그럼 너에게 거짓으로 대하길 바래? 이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fuck yea it’s my freaking bday man 이랬음


아무튼 주거니 받거니 싸우다가
그럼 우리 이제 안만나? 이랬더니
내일 만나보고 자기 감정을 돌아보고 결정하고 싶다고함

ㅆㅂ 장난하나

그래서 개빡쳐서 is this fucking test? Huh? Are you fucking kidding me ya joking?

이랬더니 당황하면서 그런게 아니고 자기도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거라고 자기 감정을 자기도 모르겠다고 함

그래서 내가 yea you are such a prize for me to win right (그래 니가 존나 잘나서 내가 타야하는 경품같은거다 그지?) 라면서 존나 비꼼


그랬더니 한숨을 푹 쉬는거임

그래서 그럼 우리 내일 만나면 너네 집으로 가?
아니면 난 내집으로 가?

이랬더니 너네 집으로 가는게 좋을것같아 이러는거임


내가 그래서 그럼 내일 마지막으로 만나는거니까 그냥 너네집에 가면 안돼? 뭐 하자는게 아니고 그냥 밤새 얘기하고 마무리 하고싶어 이랬음

그랬더니 i think that’s bad idea for your mental 이러는거임

그래서 조따 빡쳐서

걍 내일이고 뭐고 만나지 마

이랬음



그랬더니 한숨을 푹 쉬더니

이런건 만나서 얘기해야할거같아
지금 너네집으로 가도 될까?
이러는거임

그때가 새벽 네시였음

그래서 내가 어 그래 이랬음

그랬더니 너네 부모님이 너 새벽에 나가는걸로 뭐라 안할까? 해서 내가 다 주무심 ㄱㅊ 이랬음 그래서 비오는 새벽날 걔가 차를 끌고 우리집까지 옴

참고로 걔가 지내는곳은 서울의 끝짜락이고 우리집은 경기도 북부 끝자락이라 40분정도 차로 걸리는 곳이였음

아무튼 비도 오고 한국에서 처음 운전하기도 하고 초행길이라 그런지 한시간이 좀 안되게 걸려서 옴

나는 거기서 여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아니까

화장을 하기 시작해ㅆ음

존나 괘씸해서 이게 마지막으로 보는거라면 ㅈㄴ 예쁘게라도 헤어지자 하고 ㅈㄴ 열심히 공들여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햇음 그리고 약간 승부복 (ㅈㄴ 독기어린옷) 입으려 햇는데 먼가 또 너무 신경쓴 티를 내기 싫어서 아끼는 맨투맨티에 스키니진을 입었음




내가 싫어하는 말이지만 말그대로 꾸안꾸 ㅋㅋㅋ



아무튼 그러고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내려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었고
새벽 다섯시에 길거리에 아무도 없고 우리만 아무 말없이 차에 앉아서 있었음

ㅈㄴ 빡쳤는데

만나자마자 얼굴보니까
얘한테 막 촉촉한 비누냄새가 나고
귀여운 후드티 입고 갓 수염을 깎아서 귀여운거임

그래서 내가 어이가 없어서 웃었음

그랬더니 따라 실실 웃으면서 걔가 왜웃녜 그래서 니 존나 죽여버리고싶은데 얼굴이 귀여워서 안죽이는거니까 얼굴에 감사하라 했더니

막 걔도 웃음

그렇게 아무말도 안하다가

서로 뭐 아침밥은 먹었냐 어제 뭐하고 보냈냐 이런 쓸떼없는 얘길 하다가 다시 싸우기 시작함
위에 내용 거의 반복이라 먼내용인진 말 안하겠음

나는 어이없어하는데 얘가 먼저 울기 시작함

그리고 그걸 보고 나도 울었음

새벽 다서여섯시에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데 우리는 차를 집앞에 세워두고 같이 울었음

내가 우니까 막 꼭 안아줌
아무튼 그러다가 또 싸우고
그러다가 또 갑자기 서로 농담하고 웃고


울다 웃다 했음
그러니까 갑자기 얘가 또 내가 좋대
같이있음 재밌대

그래서 내가 ㅈㄴ 어이가 없었음 아니 거의 반년을 떨어져있었는데
멀리 떨어져있으면 처음 다시 만날때 당연히 어색하고
섹스도 별로인게 기본 디폴트인데 장난하나 싶었음

그래서 그대로 말함

서로 안보다가 만나면 어색하고 재미없고 섹스도 별로인게 원래 그런건데 넌 걍 한번 만나고 모든걸 다 결정하고 지금 나한테 통보한거임? 근데 이젠 또 내가 좋고? 장난해?

이랬더니 머쓱타드;; 하면서 일단 내일 만나서 얘기해보자 이랬음 (새벽시간 내내 얘기했으면서 뭘얘기해 ㅅㅂ)

집에 가니까 아침 7시 40분임



아무튼 그래서 그날 또 저녁에 생일 기념 저녁도 먹고 다함

꽃다발도 나오고 비싼데 가서 저녁도 술도 뭣도 다 얘가 삼

그리고 술먹고 또 둘다 취해서 얘기하다 둘다 울었음

그리고 걔가 울면서 자기가 잘못 말한거 같다고 그 말을 하지 말걸 그랬다고 미안하다고함

ㅅㅂ 뭐야 이새끼

암튼 그러고 집에 가려는데 얘가

우리집 안가??? You joking 이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또 빡쳐서

아니; 님이 언가는게 좋을거같다면서요 했더니

아니;; 그건 어제고 머쓱타드 이러는거임


아무튼….

그 이후로 잘 만나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