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극복기+우울일기

불안증과 우울이 엄습할때 해야할것 (나 자신을 위해 쓰는글)

Lilmeowx 2021. 12. 18. 23:03


블로그를 쉬겠다고 했지만 하루에도 기분이 오락가락 하기때문에 남기는 불안증관련 글이다.


회사를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했던건 어느날 회사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다못해 심장이 꽉 눌리는것 같고 눈앞이 하얘지고 숨을 못쉬겠다는 느낌을 받으며 당장에 회사를 박차고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날이다.

그래서 실제로 박차고 나가서 엉엉 울면서 언니한테 전화를 했고

퇴근시간까지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

패닉어택인가 싶었고

부모님께 말했더니 이게 공황장애의 시초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

내가 너무 약한가 이것도 못버티는 내가 너무 쓰레긴가 하는 자괴감도 들고

그냥 사실 지금은 너무 심적으로 고통스럽다.
회사 다닐때도 매일매일이 지옥같아서 더이상은 버티다보면 딱 죽을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 뒀는데
그만 두고 나니 이제는 불안증이 엄습한다.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미래가 없는것같고
딱 죽고만 싶다.




불안증이 엄습할때 가장 좋은것은 두가지가 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것에 대비하는것.
그리고 명상이다.

첫번째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하는것에 대해 얘기하자면 나는 현재 백수인 상태에 문과출신으로 나이가 응애도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이 된다.

정말 단한푼도 못버는 식충이 쓰레기가 되면 어떻게하지 하는 생각.

평생 혼자 부모님께 부담주며 외롭게 늙어죽겠지 라는 생각.


그럴때마다 30대 중반 40대가 되어도 취직할수 있는 스타벅스를 떠올리며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스타벅스에서 일하자 바리스타가 되어서 댕댕이 한마리 키우면서 살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한다.

아니면 중국어 영어도 잘하는데 관광 가이드라도 하던가… 하는 마음

그리고 이런것들을 받아적어보는것도 매우 도움이 된다.

사실 걱정이라는것은 인생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것이라 하지 않는게 좋다.

걱정을 한다고 달라지는것도 없고 그저 사람의 마음을 갉아먹을 뿐이다.

그리고 실제 연구결과에서 걱정하는일의 90퍼센트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고,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을 곱씹는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어쩔수 없거나 바꿀수 없는 일은 퍼센트가 매우 낮고 대부분은 쓸떼없는 고민이다.

그러니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에대한 대비책을 생각해놓는게 최고의 방법이다.




두번째 명상은 불안과 걱정으로부터 숨는것이다.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억지로 다른 생각으로 떨어뜨려놓아 환기시키는 법이다.


숨어서 여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거북이처럼 스트레스가 지나가길 기다리는것이다.

(여우와 거북이 이야기를 모른다면 여기 클릭)

사실 명상이 별게 아니라 본인의 숨에 집중하는것이다.

숨쉬는데 집중하며 생각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것.

이게 어렵다면 넷플릭스에 명상 컨텐츠를 이용해보는것도 좋다. 그냥 목소리에 따라가면 되기때문에 더욱 쉽다.

유튜브에 검색해봐도 많이 나온다.


사실 굳이 명상이 아니더라도 만약 종교가 있다면
기도가 이러한 명상에 포함되는 영역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절을 하거나, 기도문을 외우며 고뇌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종교의 가장 좋은것이 이렇게 어려울때 기댈수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종교에는 이런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매우 넘쳐난다.





마지막으로 요즘 내가 보는 웹툰
네이버랑 카카오에서 하나씩 무료로 풀리는 웹툰인데 그래서 난 번갈아가면서 하루에 두개씩 봄 ㅋㅋ


정신병동 간호사로 일하는 정시나 간호사의 이야기인데
다양한 정신병에 대해서 지식을 얻기 쉽고
내가 가진 증상들을 뭔가 객관적으로 보게해줄수 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받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정말 쓰레기 같은 생각이지만
저정도보단 아직 내가 낫지 않나 하는 마음이 든다.
(참으로 오만하고 쓰레기 같은 생각이지만서도)

그리고 저상황 속에서도 나아지는 사람들을 보면 용기를 얻기도 하고

아무튼 저 웹툰에서 한가지 얻은 지식은

인생이 너무 불행할때 행복을 연습하기 위해 할수 있는것은 감사일기라는 것이다.

하루에 감사한 일들을 적으며
내 인생에 크고 작은일에 감사하고 행복해지는것.


나도 오늘부터 하려고 한다.


내 블로그에 우울증 관련 글로 많이들 들어오시는걸 알지만 나도 사실 아직은 고치는 중이다.

행복은 사실 뇌수저라던데
뭐 이왕 이렇게 태어난거 최대한 행복해 보려고 노력해야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꼭 병원의 도움을 받아보는걸 권장합니다.